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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말고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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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기]


몇 주 전부터 콧물이 조금씩 흐르던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뭘 잘못 먹고 체했는지 기어코 아프고 말았다 잘 놀다가도 밤만 되면 쇳소리나는 기침을 연신 해대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는게 미안했다

이것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집에서 하루종일 붙어있는 둘째에게 감기를 옮기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지만 역시나 결국은 둘째마저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더 어리고 아기여서 그런지 심지어 첫째보다 더 아프게 앓았다


두 아이가 함께 아프고 첫째 어린이집에도 안보내고 하루종일 아기들을 돌보려니 와이프도 서서히 지쳐가고 아내와 나마저 체력이 빠지며 아플것만 같았다

시간이 약이라고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생기를 찾고 놀이하고 싸우고 평소대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아프고 나면 훌쩍 큰다는데 정말로 뭔가 더 성장했다는게 매일 보는데도 느껴졌다 둘째는 얼굴에 젖살도 빠지고 통통했던 몸도 슬림해지고 더 클 준비를 마친 것만 같았다

한시름을 놓고 긴장이 조금은 풀렸는지 이번에는 내가 목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아이들이 아플때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그런것처럼 내가 아팠다 다행히도 병원에서의 주사 한 방과 3일치의 약으로 금새 회복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건강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아이가 있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내 몸도 조금은 더 챙겨야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가지게 된 것 같다 내가 버텨야 우리 가족이 산다라는 느낌이랄까?

다시 가족 모두가 건강을 회복하고 보니 이보다 더 중요한게 뭐가 있을까 싶다 부디 우리 두 딸과 와이프 그리고 나까지 앞으로 감기 한 번 안걸리고 건강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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