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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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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험과 익숙함]


몇 일전 아이와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가기로 했다 연예할 때 와이프와 갔던 곳이었는데 탁 트인 전경에 바람개비도 수십개가 돌아가고 아이가 맘껏 뛰어 놀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방문을 했다 대략 1시간이 걸려서 도착한 곳에서 아니나 다를까 드넓은 주차장에 차들이 거의 없어 아이가 달리기 시합을 하자고 하기도하고 도착하자마자 벌써부터 신나 보였다 그것도 잠시 동생의 유모차를 뺐으려하고 자꾸 걷지않고 안아달라고 떼쓰고 울고 보채 결국은 간지 30분만에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기분전환 겸 바람도 쐬고 오려던 거였는데 아이도 우리 부부도 감정만 소모한 시간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진정이 된 우리 딸은 평소와 다름없이 장난감놀이를 하고 애교를 부리고 재미있게 놀았다

아이가 저녁을 먹고 잠이 든 후에 와이프와 얘기를 나누다가 임진각에서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이가 아내에게 무섭다는 얘기를 했다는걸 알게 됐다 그 자리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서 너무 감정적으로 대했던건 아닌가 미안함과 후회가 들었다 예민한 성격에 호기심과 두려움이 혼재하고 있을텐데 조금만 더 장소에 적응하도록 유연하게 대처할 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시질 않았다



내가 아무리 좋은 곳, 새로운 곳을 경험시켜 주고 싶다하더라도 내 욕심뿐일 수 있다 아이가 바라는건 그냥 함께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것 일 수 있는데,,
내가 해주고 싶은 것들과 아이가 바라는 것의 중도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평소에 조금 익숙한 곳에 가면 혼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신나하며 엄마 아빠가 오는지 안오는지 보지도 않고 여기저기 관심을 보였던걸 생각해보면 새로운 곳에 갔을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할애해야겠다 아이가 싫어하는 걸 억지로 시킬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아직 잘 알지 못해서 낯설어서만 그런거라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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